[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추진할 사업의 초점을 전자증권제도로 맞추고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주요 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병래 사장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와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3년 간의 재임 기간 동안 경영의 내실화와 고객중심 경영을 경영방향으로 설정하고 이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한 핵심 요인으로는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시행을 꼽았다.
지난해 3월 주식전자등록법이 제정됐고 9월에는 예탁결제원이 전자등록기관 허가를 취득한 가운데, 올해에는 기반을 갖추고 시스템 개발에 힘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2019년 9월까지는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돼 시행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혁신적인 IT기술의 적극적인 수용을 통해 고객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바일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의결권 종합서비스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펀드넷 시스템의 기능을 확대 및 강화해 종합 자산관리서비스기업의 역할에도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의 소유 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자율경영체계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내실 위주의 경영관리 체계, 성과 중심의 인력운영체계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예탁결제원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국인에 대한 해외투자 지원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고 외화증권 대차서비스 등 신규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고객의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성과연봉제 도입 논란 등으로 갈등이 빚어졌던 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칙과 진정성에 입각한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노조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노사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과연봉제는 노조의 설득을 통해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 3번째)이 19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예탁결제원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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