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19일 오전 서울시 강북구 수유시장을 방문해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및 사랑나눔 행사'를 열었다. 사진/중기중앙회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전통시장은 고비가 있을 수 있지만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유통시대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9일 서울시 강북구 수유시장에서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고 "우리나라도 지금의 유통 대형화 추세에서 몇년이 지나면 특색있는 전문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1966년 3월 설립된 수유시장은 5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이다. 지난 2009년 건물형 수유시장과 수유전통시장, 수유재래시장 등 3곳이 연합한 후 현재 4500여평에 300여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수유시장은 지난 2002년 국내 전통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이 시작된 이후 2년차인 2003년 골목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는 지역선도시장으로 선정돼 3년간 25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는다. 최진호 수유전통시장상점가협동조합 전무는 "수유시장 인근에 중국인들이 머무는 숙소가 많다"며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개발과 상인들의 중국어, 일본어 교육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은 "대형화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해외에도 대형유통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업종별, 품목별로 전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사랑나눔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온누리상품권 1000만원으로 물품 구매 후 인근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회장은 "국민들이 전통시장에 더 관심을 가지고 애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생활이 어려운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김은수 수유시장상인회장, 이민호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구매한 물품은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 도봉노적성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수유종합사회복지관 등 3곳에 전달됐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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