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홍삼' 판촉 경쟁
'가짜 홍삼' 사태에도 선물세트 시장 과열
2017-01-22 10:43:39 2017-01-22 10:43:39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명절 선물의 대표격인 홍삼 제품들이 설을 앞두고 본격적인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목을 앞두고 천호식품의 가짜 홍삼액 사태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됐음에도 불구하고 홍삼 업체들은 오히려 품질 우위를 가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명절 대목을 앞두고 각자 품질력을 앞세우며 대대적인 홍삼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홍삼 시장 부동의 1위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설을 맞아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한 29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부부가 함께 서로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남성용 제품인 '홍천웅'과 여성용 제품 '화애락본'으로 구성한 '원앙세트(16만5000원)'와 정관장의 베스트 상품인 '홍삼정'과 섭취가 편리한 '홍삼정환', '홍삼톤 마일드'로 구성해 다양한 홍삼 제품을 즐길 수 있는 '진(眞) 예를 드리다 세트(22만원)'를 출시했다. 
 
'홍삼톤 마일드'와 '홍삼정환'으로 구성한 '서현 세트(4만9900원)' 등 다채로운 실속형 제품도 선보였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오는 2월 3일까지 '힘이 되고 싶은, 당신께만큼은'이란 이벤트를 진행한다. 
 
홍삼 후발 업체들도 눈에 띈다. 롯데제과는 올 설 선물로 롯데 헬스원의 프리미엄 홍삼브랜드 '황작'을 선보였다. 
 
헬스원 황작은 6년근 홍삼으로 만든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다. 특허 공법으로 Rg3 함량을 다른 홍삼 농축액보다 5배 가량 높이고 사포닌 함량도 1.7배 늘렸다. Rg3는 홍삼 한 뿌리에 극소량만이 함유된 물질로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탁월한 성분이다. 이미 중장년층 소비자와 홍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입소문이 난 성분이다. 황작 제품으로는 '황작홍삼농축액', '황작홍삼캡슐', '황작홍삼젤리', '황작수-환세트' 등이 있다.
 
전체식 홍삼 브랜드 참다한홍삼은 3만원 대 홍삼양갱 세트를 새로이 선보였다. 참다한홍삼의 홍삼양갱은 홍삼 본연의 맛과 향을 깊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홍삼을 통째 초미세분말로 갈아 넣었으며 100% 국내산 팥 앙금을 사용해 건강을 더했다. 참다한홍삼은 이외에도 참다한골드, 참다한홍삼정, 참다한홍삼스틱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웅진식품은 자사 홍삼 브랜드 장쾌삼을 이용한 명절 선물세트 8종을 선보였다. 장쾌삼은 독자 개발한 발효공정을 통해 홍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의 체내 흡수율을 높인 제품이다. 특히 '장쾌삼 홍삼 100% 순액'을 제외한 7종의 장쾌삼 선물세트는 소비자 가격 기준 모두 5만 원 미만으로 출시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CJ제일제당은 건강 선물 대표 제품인 '한뿌리 세트'를 기존 인삼과 홍삼 외에 프리미엄급 홍삼인 흑삼 등으로 복합 구성했다. 2014년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이 좋은 흑삼추출액 100% 제품인 '한뿌리 흑삼진액'과 '한뿌리 흑삼'을 확대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효 기술을 활용한 '발효홍삼' 세트를 선보였다. 발효과정을 통해 특유의 쓴 맛이 완화돼 맛이 한층 부드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발효홍삼은 홍삼에 효소와 유산균을 투입하여 발효시킨 것으로 홍삼 기능성 성분인 사포닌이 미생물에 의해 저분자로 분해되기 때문에 누구나 소화 흡수가 쉬워진다. 또한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해 믿고 섭취할 수 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은 설날 선물세트로 활력을 채우는 홍삼의 붉은 에너지를 담은 프리미엄 한방뷰티 브랜드 '동의홍삼' 샴푸세트를 출시했다. 
 
동의홍삼은 농협한삼인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100%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과 우리 땅에서 자란 씨앗 혼합추출액이 함유된 프리미엄 한방뷰티 브랜드다. 동의홍삼 선물세트는 홍삼의 영양을 붉은 에너지로 형상화해 붉은 색상을 감각적으로 디자인에 활용해 기존 생활용품 선물세트와 달리 고급화시켜 선물의 가치를 높였다.
 
서울 중구 을지로 정관장 본점에서 모델들이 홍삼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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