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가계부채·고령화 대비 맞품형 교육 실시
합리적 금융이용 교육 필요…1사1교 등 네트워크 강화
2017-01-22 12:00:00 2017-01-22 12: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 고령화 사회 심화 등의 최근 금융시장 주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금융 소비자를 상대로 한 맞춤형 교육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신용·부채 문제 등을 가지고 있거나, 금융피해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 교육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금융 교육협의회를 개최하고 '수요자 맞춤형 금융교육 추진방안'과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가계부채 증가·노후자산 부족 등이 사회·경제 문제로 대두되면서 국민들의 합리적인 금융이용을 위한 교육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가계대출은 지난 2013년 961조원에서 지난해 3분기 1228조원으로 급증했고, 지난 2014년 기준 은퇴연령층의 중위소득 50% 미만 인구 비중은 49.6%로 OECD 국가(평균 12.4%)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소비환경 변화와 수요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교육'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고, ▲신용관리 ▲노후대비 ▲청소년·대학생 ▲금융소외자 ▲신금융서비스 등으로 교육 분야를 나눴다. 
 
먼저 신용관리 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사회초년생, 학자금대출 연체자, 정책금융상품 이용자 등 신용하락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그룹을 선별해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은 미소금융·햇살론 이용자 일부만이 신용관리 교육 대상이나, 앞으로는 미소금융·햇살론·바꿔드림론 이용자로 대상이 확대되는 것이다. 교육은 신용관리 및 재무교육, 신용회복지원 제도 등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과다사용과 대출금 연체의 위험성 등 안내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노후행복설계센터를 통한 노후대비 교육프로그램 및 맞춤형 상담 기능도 강화된다. '통합연금포털' 등 연금포털의 연금가입 정보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노후자산진단 및 재무설계 지원도 활성화될 예정이다. 
 
청소년 및 대학생 금융교육 방안으로는 고교 교육과정에 금융컨텐츠를 확대, 타 교과목(국·영·수 등) 연계 확대 또는 독립교과 신설 등이 추진된다.
 
또 고용복지센터를 중심으로 금융교육 및 정보제공을 확대해, 지역주민 및 취약계층의 금융상담 접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취약계층의 물리적·언어적 애로를 고려한 맞춤형교재(오디오북, 외국어 교재 등)를 개발하고 복지시설과 협업해 찾아가는 교육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워졌다. 
 
핀테크 업체와 금융교육기관 간 MOU 체결 등을 통해 핀테크 업체가 직접 전자 금융 서비스 등을 교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권 금융교육협력단에서 기관별 교육현황을 정기 점검해 기관별 특성에 맞게 '선택과 집중'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금융교육기관과 금융회사 등이 1사1교 프로그램 등 금융교육에 관한 정보를 공유·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금융교육 기본방향. 자료/금융위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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