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소득 상위 1% 집단이 전체 소득의 14.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노동리뷰 2월호 ‘2015년까지의 최상위 소득비중’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노동소득, 사업소득, 금융소득을 합산한 전체소득의 분위별 경계값은 최상위 1%가 1억2670만원, 5%는 7150만원, 10%는 5000만원이었다.
상위 10% 집단의 소득비중은 48.5%로 2006년 이후 큰 변화는 없지만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상위 1% 집단의 소득비중은 2009년 12.2%에서 2015년 14.2%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대 상위 10% 소득비중은 미국 50%, 일본 42%, 영국 39.1%, 프랑스 30.5%, 스웨덴 30.7%로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높았다. 1% 소득비중은 미국 21.2%, 영국 12.8%, 일본 10.5%, 프랑스 8.6%, 스웨덴 8.8%로 한국이 영미권보다는 낮고 유럽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노동연구원은 “한국에서는 최상위 1% 집단의 소득 증가 문제보다는 중간 이하 저소득층의 소득 부진이 더 큰 문제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항목별로는 임금 상위 1% 집단이 총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7.4%에서 2015년 8.2%로 소폭 상승했다. 사업소득 상위 1% 집단이 총사업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0.0%에서 24.2%로 늘었다. 특히 금융소득 0.1% 집단이 총금융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6.2%에서 24.1%로 급증하면서 금융소득의 소득집중도가 최근 크게 상승했다.
2010년대 소득집중도는 금융소득, 사업소득, 임금의 순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소득에서 각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임금, 사업소득, 금융소득 순이다.
노동연구원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소득항목에서 소득집중도가 증가했기 때문에 임금, 사업소득, 금융소득 가운데 어떤 것이 2010년대 소득 집중도를 이끌고 있는 지배적인요인인지 특정하기 어렵다”며 “임금, 사업소득, 금융소득이 함께 최근 소득집중도의 추세를이끌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소득 상위 1% 집단이 전체 소득의 14.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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