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해 출범한 행복주택의 첫 대학생 특화단지 '행복주택 가좌지구'가 이달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다. 전국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호응을 산 만큼 정부 역시 공급 지역과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 서울 가좌역 인근 행복주택 가좌지구 커뮤니티센터에는 입주 본격화를 기념하는 축하행사가 개최됐다. 대학생 위주로 구성된 입주민들 역시 이날 행사에 참여해 입주를 자축하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행복주택은 정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층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공공임대 주택으로 철도 부지 및 도심 유휴 부지를 활용한 조성으로 도심 접근성이 좋고 주변 시세 대비 최대 40%까지 임대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좌지구는 이같은 행복주택 가운데 첫 대학생 특화 단지로 조성됐다. 행복주택 가좌지구 입주민 가운데 마포구와 서대문구 소재 대학 및 직장에 다니고 있는 청년층은 71%에 달한다.
첫 대학생 특화 단지인 행복주택 가좌지구가 이달 본격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민 가운데 마포구와 서대문구 소재 대학 및 직장에 다니고 있는 청년층은 71%에 달한다. 사진/정기종 기자
가좌지구는 총 362가구 규모로 16·29·36㎡ 등 3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222가구의 대학생 입주자를 비롯해 80% 이상이 청년층인만큼 이를 겨냥한 열람실과 스터디룸을 비롯해 스포츠게임룸, 코인세탁실, 무인 택배함 등의 부대시설도 눈길을 끈다.
또 기존 철로로 단절된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잇는 인공데크를 설치, 구역간 이동 편의성을 대폭 높이고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강화시켰다.
최근 입주한 인근 대학 4학년에 재학생은 "빌트인 가구도 설치돼 있어 이삿짐을 많이 덜수 있었고 와이파이존과 스터디룸 등 편의시설 덕에 생활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입주를 앞둔 또 다른 대학생도 "월세 7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어 아르바이트에 투자할 시간을 자기개발 등 미래를 위한 준비해 사용할 수 있어 집에도 효도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작년 4월 입주자 모집에 돌입한 지 8개월여 만에 본격 입주가 이뤄진 행복주택 가좌지구는 대학가 주변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방증하듯 47.5대 1이라는 전국 최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LH가 전국에서 입주자를 모집한 행복주택 총 19개지구 9827가구의 평균 경쟁률 6.6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국내 최초의 대학생 특화 행복주택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LH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4일 행복주택 가좌지구 입주기념행사에 참석해 관계자 및 입주민들과 입주를 축하하고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젊은이들이 임대료가 저렴하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주거문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올해 공공임대주택을 당초 계획보다 1만가구 늘어난 12만가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저소득 계층의 주택임대료를 지원하는 주거급여도 지원대상과 금액을 확대하고, 청년층 뿐만 아니라 고령자를 위한 공공실버주택 건설을 비롯해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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