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LG전자(066570)의 전략 스마트폰 'G6'가 다음달 10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6를 한국에서 3월10일에 출고가 89만9800원에 출시한다"며 "각종 프로모션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G6를 한국에 이어 미국에 출시하고 이후 유럽과 중남미 등 전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상무)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G6를 전세계 시장에 출시하지만 G시리즈와 V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들은 한국과 미국, 유럽 등의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70% 정도 되는 한국과 미국에서 나름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G6가 그간 유럽 등에서 힘들었던 시장에서 경쟁력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G5의 부진을 G6로 씻어내겠다는 심산이다. 지난해 LG전자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G5가 부진을 거듭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G5는 획기적인 모듈 방식으로 출시 초기 관심을 받았지만 수요만큼 생산에서 수율이 따라주지 못했다. 조 사장은 "메탈(금속) 재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G5가 처음이었다"며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서 생산을 거듭했지만 정작 재고는 쌓이고 팔 곳은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G5의 과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G6는 개발 과정부터 협력사를 참여시켜 물건을 충분히 준비한 상태에서 판매를 개시하도록 했다.
G5에서 모듈폰이라는 실험을 강행했다면 G6에서는 안전성과 사용성 등 스마트폰의 본질에 더 힘을 쏟았다. 조 사장은 "특별한 기능이나 디자인은 일부 얼리 어댑터들은 반겼지만 70% 이상의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어려워했다"며 "간결하게 내가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G6의 가장 큰 특징은 베젤(테두리)을 얇게 하고 18대9 화면비율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인 점이다. 또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디자인) 현상을 거부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튀어나온 부분 없는 매끈한 디자인을 갖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용 1대1 비율의 사진을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스퀘어 카메라' 등 카메라 기능도 새로 선보였다.
조 사장은 G6에 대해 '소중한 사람에게 당당하게 내밀 수 있는 폰'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G6를 개발하며 아내와 남편, 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게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폰을 만들자고 직원들과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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