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청소년 흡연율 4% 이하로 낮춘다
청소년 흡연진입 차단·서울시와 학교주변 금연거리 조성
2017-03-12 16:19:06 2017-03-12 16:19:06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청소년 흡연율을 오는 2020년까지 4%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교육청은 12일 청소년 흡연율을 매년 0.5%P씩 감소 킨다는 내용의 '학교흡연 예방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을 나타내는 '현재 흡연율'을 살펴보면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남학생이 9.6%, 여학생이 2.7%로 나타났다. 또 고등학생(남 14.7%, 여 3.8%)이 중학생(남 3.5%, 여 1.3%)에 높고,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흡연율이 19.1%, 여학생이 4.3%로 고학년일수록 높아졌다. 한 번이라도 담배를 피워본 경험은 고등학교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19.5%, 7.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청소년 흡연율은 5.8%로 전국 평균인 6.3%보다 0.5%포인트 낮다. 교육청은 이 같은 흡연율 수치를 보다 떨어뜨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올해 학교흡연예방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청소년 흡연진입 차단, 흡연청소년 금연지원, 흡연예방·금연 환경 조성 등 4가지 분야의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 흡연예방사업 지원단과 학교흡연예방지원센터의 역할을 활성화하고, 학교관리자·담당자 교육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학교흡연예방사업 기반을 구축한다.
 
또 학교 실정에 맞는 흡연예방교육을 운영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청소년 흡연 진입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구와 함께하는 금연동기 강화 프로그램 운영과 흡연자 특성·흡연행태 등 흡연청소년에 대한 금연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동시에 흡연예방과 금연 활동을 통한 인식제고, 금연문화 확산을 위한 각종 캠페인 홍보를 진행해 금연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단순한 정보전달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학생 스스로 흡연 해결방안 모색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학생 토론 경진대회와 건강·체험 동아리 사업 등 현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시와 함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흡연예방 교육과 학교주변 금연거리 조성 등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안재홍 체육건강과장은 “청소년의 흡연 시작을 차단하기 위하여 체계적인 예방교육과 더불어 흡연학생 금연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서울 은평구 연신내 로데오거리에서 청소년을 상대로 흡연·음주 선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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