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형 유치원’ 2곳 선정…학부모부담금 기존에 1/10 수준
한양제일·대유유치원 2곳 선정·학부모부담금 경감 기대
2017-02-28 15:01:51 2017-02-28 15:01:51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영형 유치원’ 운영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공영형 유치원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에 재정을 지원해 학부모의 유아학비 부담을 줄이고,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확보해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교육청은 첫 공영형 유치원으로 서울 서대문구에 한양제일유치원과 강서구에 대유유치원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달 공모를 받고,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한 ‘공영형유치원선정위원회’이 공정한 심사를 거쳐 공영형 유치원 2곳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영형유치원에 유아를 맡기는 학부모들의 부담금도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제일유치원과 대유유치원의 학부모부담금은 각각 27만5000원, 22만6340원으로 교육청은 공영형유치원 선정 이후 학부모부담금은 종전의 1/10 수준보다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올해 예산 총 15억원을 확보하고, 앞으로 5년간 한양제일유치원과 대유유치원에 공립유치원 수준의 교직원 인건비와 유치원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각 유치원에 필요한 교육기자재와 시설 개·보수 예산을 지원한다. 
 
우선 교육청은 공영형 유치원 2곳을 두 달 시범 운영하고, 향후 학부모들 만족도와 유치원 운영 평가를 거쳐 추가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교육청은 이번에 선정된 한양제일·대유유치원과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한 저희의 이 작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공영형 유치원은 더욱 확대 발전되어 새로운 모델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2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사립유치원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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