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대학생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들을 구속시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전국 70여개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전국대학생 시국회의'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은 민심이었고, 민심을 거스를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며 "탄핵은 우리에게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에게 붙어서 권력을 누렸던 집권여당과 그 부역자들에 대한 처벌과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 박근혜에게 갖다 바쳤던 재벌들, 우리 삶 가운데 산재해 있는 온갖 부패들을 없애야만이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논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전국대학생 시국회의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전국집중집회 '박근혜 정권 엎어, 적폐 컷! 대학생들의 어퍼컷'을 개최하고, 대학생들의 이 같은 요구를 적극적으로 드러낼 계획이다.
이날 안드레 전국대학생 시국회의 대표는 "지금까지의 투쟁은 결코 앞으로의 대선과 분리될 수 없다"며 "박근혜 정권이 망쳐놓은 민생을 다잡고자 하는 요구와 대학생들의 요구가 전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들과 공범들을 청산하자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의 투쟁과 적폐청산 요구들이 이뤄져야만이 앞으로의 대학생들을 위한 삶과 세상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김예진 집행위원 역시 "오는 1일 대학생 공동행동을 통해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결집시켜 적폐청산을 요구하고, 청년 대학생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진짜 우리의 삶을 바꿔나가기 위해 광장과 학교에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대학생 시국회의는 지난 12일 전체회의를 갖고, 이 같은 자신들의 요구를 대선주자들에게 직접 질의하기로 결의했다.
김혜림 이화여대 동아리 연합회장은 "우리는 대선후보들에게 1차 질의서를 보내 판단해보고자 한다"며 "시국회의에서 나온 10대 투쟁 당면과제를 바탕으로 대학생과 청년에 대한 정책, 세월호 문제, 노동, 임금 등 전반적인 사회문제에 관한 질의서를 통해 단순히 대선주자를 고르자고 하는 게 아닌 대선 시기에도 계속해서 적폐청산 요구가 퍼져나가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주자들은 이번 대선이 촛불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명심하고, 각 대선 후보들은 대학생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 마친 뒤 '전국대학생 시국회의'는 광화문 우체국으로 이동해 주요 대선주자 15명에게 자신들의 요구가 담긴 질의서를 발송했다.
'전국대학생 시국회의'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서 '4.1 전국대학생집중집회 개최-박근혜 정권 엎어! 적폐 컷!'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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