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금현물지수 개발…27일 발표
2017-03-21 14:08:57 2017-03-21 14:08:57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는 대체투자 활성화를 위해 KRX금시장 시세를 활용해 거래소 최초의 상품지수인 금현물지수를 개발하고 오는 27일부터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금현물지수는 선물이 아닌 현물가격을 이용해 지수를 산출함으로써 금 실물에 대한 투자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금현물지수 개발 배경에는 금시장 활성화와 대체투자 확대가 있다.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유동성공급자(LP)제도 도입 등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2014년 2분기 1억6000만원에서 2016년 4분기 10억7000만원으로 유동성이 확대돼 지수를 산출할 여건이 마련되고, 금시장에 대한 관심과 시장 참여를 제고해 거래 활성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대체투자상품의 공급을 촉진해 주식과 채권 이외의 자산으로 분산투자를 유도하고, 통화, 금리, 그 밖의 위험자산에서 파생되는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수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KRX금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현물지수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지수는 KRX금시장(1kg)의 시세 흐름을 대표하는 지수로, 원화와 달러화 기준으로 2개의 지수를 각각 산출한다. 지수산출은 금현물(1kg)시장의 일별 가격수익률에서 실물 보관에 따른 비용을 차감하는 순수익률 방식이다. 지수 산출 기준시점은 2015년 1월2일 1000원을 기준으로 한다. 해당 지수는 변동성과 등락률 모두 코스피200과 비슷한 수준이고, 국제금시세와의 상관계수는 0.99로 가격흐름이 거의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거래소는 전통적인 투자대상인 주식과 채권 외에 금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 제공으로 대체투자 활성화가 기대되고, 금현물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등의 상장으로 금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확대돼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현물지수와 주식 등 위험자산을 기초로 하는 지수를 조합하는 방식의 융합지수 개발이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KRX)는 대체투자 활성화를 위해 KRX금시장 시세를 활용해 거래소 최초의 상품지수인 금현물지수를 개발하고 오는 27일부터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