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국내 가전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만큼 관련 종목들을 살펴봐야 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성장과 가구수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22일 유진투자증권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전제품 총 판매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2년 15조5000억원 대비 4조3000억원(32.0%) 증가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구 증가세 둔화 및 가전시장 포화라는 일반적인 우려와는 달리 국내 가전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요한 점은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가전시장의 성장이유를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의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최근에는 생활패턴변화, 소비 양극화, 가전 인테리어 등이 부각되고 있으며 사용연수가 길기 때문에 살 때 좋은 것을 사고자 하는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가전업체들도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프리미엄제품군 비중을 점차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구수 증가도 주요한 영향으로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1일 기준 가족 등으로 구성되거나 5인 이하인 일반가구는 1911만1030가구로 2010년 대비 8.2% 증가했다. 그는 “세대원수에 따라 가구별 필요한 가전제품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으나 가구당 필요한 대수는 동일하다”며 “세대원수 감소에 따른 가구수 증가가 지속되는 한 가전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가전의 증가 및 가구수 증가 등으로 인해 롯데하이마트와 LG전자를 주목해야 된다고 조언한다. 주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은 입주 물량과 연관성이 깊은데 이는 입주에 따른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7% 늘어난 23만7000가구며 2018년에도 42만1000가구로 추정되기 때문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핵심사업부인 H&A 사업부는 프리미엄가전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와 글로벌 가전시장지배력 강화, 소형가전 점유율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스마트홈의 핵심인 가전제품에서 역량이 뛰어난 만큼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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