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소기업계가 스마트 공장 보급 확대, 여성 창업자 육성 등을 위한 대대적인 법 개정과 예산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다만 정부 측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어려운 문제가 있다”거나 “검토해보겠다”는 식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제부총리와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성명기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스마트공장 보급과 확산을 위해 지원사업 예산 확대를 요청했다. 4차 산업 혁명이 대두되면서 스마트공장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원동진 산업부 산업 정책관은 “중국 등과 경쟁에서 앞서려면 2~3년 앞서나가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공장 같은 새로운 경영 방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부의 예산은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당장 확충할 수는 없고 대기업의 협력을 받거나 다른 방식을 동원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윤소라 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여성벤처창업자의 육성가 발굴 시스템 구축에 대해 건의했다. 윤 회장은 “오늘날 고용 시장은 여성인력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성 벤처 창업자들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근 중기청 중소기업 정책국장은 이에 대해 “여성 기업 벤처를 위해 추가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외에도 ▲해외전시회 사업 지속 수행 및 지원 확대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제도 활성화 지원 ▲단체표준 인증제품 판로지원 실효성 제고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행위의 공정거래법 적용 배제 등도 건의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법 문제는 국회와 얘기해야하는 문제가 있어 당장 해결이 힘든 부분도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중소기업임을 기억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의 생업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생태계 구축을 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제부총리와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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