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임금협상 완전 타결

조합원 68.8% 찬성으로 잠정합의안 통과

2010-01-21 19:02:33 ㅣ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기아차(000270)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기아차의 2009년도 임금협상은 완전 타결됐다.

기아차는 지난 19일 합의한 임금협상안을 노조 조합원 투표에 부친결과 전체 3만370명 중 2만9161명이 참여했으며(투표율 96.0%), 68.8%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오는 27일 소하리공장에서 서영종 사장과 김성락 노조지부장 등 양측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2009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갖고 노사 합의안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이번 임금협상은 노사 윈-윈의 협상 결과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합리적인 교섭문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기아차는 노조가 경영위기 대응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환위기 이후 최초로 기본급 동결에 합의하고 회사가 경영성과에 상응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함으로써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노사 윈-윈의 협상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8개월간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무상주 지급을 제외하는 등 현대차(005380)와 차별화된 내용으로 합의함으로써 과거에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임금을 지급해오던 불합리한 관행을 깨고 기아차만의 독자적인 노사관계 구축 및 중장기 노사 안정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이번 협상을 계기로 더욱 발전된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앞으로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