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숭실대와 단국대, 제주대 등이 올해부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Korea 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선보인다.
11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17년도 케이무크 선도대학에 신청한 27개교 중 최종 10개교를 선정해 발표했다.
케이무크는 대학의 우수 강좌를 인터넷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5년 10월 선보였다. 해외의 경우 하버드·스탠퍼드 등 세계 유수 대학들은 무크를 통해 무료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케이무크 사이트 방문자 수는 지난 2015년12월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기준 약 295만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수강신청자수는 현재까지 26만여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케이무크 활성화를 위해 올해 강좌 160여개를 새로 개발하고, 기존 강좌 143개를 합해 총 300개 이상의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규로 선보이는 강좌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공학과 자연분야, 지역특화, 기초교양강좌 등으로 국내외 학습자 수요에 맞춰 개발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각 대학들의 개발 예정인 강좌를 살펴보면, 숭실대는 생명정보개론과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등 4차 산업의 주요 분야인 BT와 IT의 융합을 중심으로 강좌를 개발한다. 단국대는 빅데이터 관련 소프트웨어를 중점 개발 분야로 정하고, 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통계, 데이터마이닝 및 그래프를 위한 언어에 관한 묶음 강좌를 3년에 걸쳐 개발한다.
이밖에 제주대는 콘텐츠 특성화와 국제화에 중심을 두고, 친환경, 웰빙, 관광 등 제주 브랜드와 관련한 강좌를 개발하고, 경성대는 지역에 대한 새로운 인식 확보에 대한 강좌를 선보인다.
또 지난 2015~2016년에 선정된 기존 대학 20개교도 각 대학당 강좌 3개 이상씩, 총 60개의 강좌를 추가로 개발한다. 앞서 선보인 케이무크 강좌에는 게임 인공지능 강좌와 파이씬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 강좌 등 4차 산업혁명 대비에 강좌들이 주를 이뤘다.
교육부는 선정된 무크선도 대학들의 강좌당 3년간 개발비 5000만원과 운영비 12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아울러 대학재정지원사업 지원을 받는 대학 중 케이무크 강좌 개발을 희망하는 대학들에는 별도 심사를 거쳐 강좌를 개발해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K-MOOC 강좌를 통하여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학습자의 다양한 관심 분야와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미래경쟁력을 갖춘 인재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좌의 다양성 확보와 질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K-MOOC) 시범 서비스 시연회에서 한 관계자가 온라인 공개강좌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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