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산업계가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을 고려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으로 경희대와 부산대, 세종대 등 총 54개 대학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산업 현장에 종사하는 부서장들이 직무수행에 필요한 분야별 핵심 역량과 대학 교육과정의 적합성을 분석해 평가하는 것으로 교육부와 경제 5단체 등이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해당 평가는 각 대학의 자율적 참여로 진행되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통해 각 대학은 교육과정 개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이번 평가는 건축(시공)과 토목, 기계, 자동차, 조선해양 분야의 관련 학과를 설치한 대학 중 67개 대학의 166개 학과가 참여했고, 평가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건화, 에프엠솔루션, 현대자동차, 대우조선해양 등 총 30개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평가에는 기업 2991곳이 참여했다.
평가는 3개 영역으로 교육과정 설계(30%), 교육과정 운영(50%), 교육과정 성과(20%)로 실시했다. 관련학과 졸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학 교육과정 운영 평가와 기업체 부서장 대상의 직원 직무역량 평가는 전문기관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각 분야별 최우수대학은 ▲건축(시공) 분야는 강원대, 건국대, 광운대, 경희대, 중앙대, 중부대, 아주대 등 20개교가 선정됐다. ▲토목 분야는 군산대, 동신대, 동의대, 부산대, 세종대, 한국해양대 등 11개교 ▲기계 분야는 가천대, 건국대, 경일대, 공주대, 부산대, 선문대 등 13개교 ▲자동차 분야는 강릉원주대, 경일대, 국민대, 우석대 등 6개교 ▲조선해양 분야는 동명대, 인하대, 조선대 등 4개교다.
선정된 대학들은 대체적으로 교육과정 편성에서 운영까지 산업계 의견을 반영하고, 특정 산업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장실습 내실화와 실험실습 등 교육내용에 적합한 교육방법을 도입해 교육과정·교육방법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는 설명이다.
평가에 참여한 산업계 관계자는 "가속화되는 산업변화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기본 역량의 충실한 함양"이라며 "산업현장의 이해를 돕는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이 평가 결과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 산업계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산·학·관 소통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5개 평가 분야 중 참여율이 가장 높은 기계분야의 희망 대학인 공주대 명지대 등 6개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해당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평가 분야별 최우수대학을 대상으로 교육부와 경제5단체, 대교협 공동명의의 인증패를 수여하고, 경제5단체에서는 회원기업에 분야별 최우수대학 졸업생에 대한 취업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지속적으로 권고를 할 계획이다.
최준열 대교협 한국대학평가원 원장은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를 통해 산업역량과 대학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증대해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인력을 양성하겠다”며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곤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창의적 융합 인재양성을 위해 기업과 대학, 정부관계자가 한자리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 자료/교육부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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