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소설가 황석영·강영숙과 시인 정호승이 이탈리아·중국에서 열리는 한국문학 행사에 참석한다. 현지 독자와 예비 번역자들을 만나고 강연, 토론, 낭독회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17일 한국문학번역원(번역원)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서점 ‘고골 앤 컴퍼니’에서 독자와 만난 황석영은 오는 18∼22일 토리노국제도서전에 참가한다. 18일 오후에는 도서전 행사장에서 이탈리아 작가 마르셀로 포이스와 대담을 펼친다.
그간 황석영은 이탈리아에서 독자들에게 꾸준히 소개됐다. 2005년 ‘한씨연대기’ 이탈리아어 출간을 시작으로 ‘손님’, ‘무기의 그늘’, ‘심청’, ‘바리데기’ 등이 번역 출간됐다.
번역원 측은 “황석영 작가의 이번 도서전 참가가 현지 주목도를 제고하길 바란다”며 “향후 우리 작가와 작품들이 이탈리아 독자들에게 지속 소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영숙과 정호승은 각각 중국과 이탈리아에서 현지의 예비 번역가들을 지도한다. 강영숙은 17~18일 중국 산둥대, 정호승은 18~19일 이탈리아 사피엔자대의 한국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번역실습 워크숍을 할 예정이다.
번역작업에 이어서는 강연, 토론, 낭독회도 진행된다. 사피엔자대에서는 정호승 작가의 ‘수선화에게’를 포함한 시 11수의 한국어와 이탈리아어 낭송회가, 산둥대에서는 강영숙 작가의 ‘맹지의 이미지’라는 주제 강연이 계획돼 있다.
번역원 측은 “전문적인 번역수업이 부족한 해외 대학 한국학과의 한계를 보완하고 더 많은 한국문학 원어민 예비번역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문학 번역 수업을 통해 한국학 수강생들이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호승 작가. 사진제공=한국문학번역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