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인사’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4일 열렸다. 문재인 정부 국정의 초반 순항 여부를 좌우할 시험대로, 야당은 ‘현미경 검증’에 나섰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청문회를 제 누추한 인생을 되돌아보고 국가의 무거운 과제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고 질책은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대체로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 아내 그림 강매 의혹, 과거 정치부 기자 시절 ‘전두환 찬양’ 기사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자의 도덕성과 신상검증에 주력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책임총리’로서의 자질과 국정운영에 대한 철학과 소신 등 정책 역량 검증에 무게중심을 뒀다.
이 후보자는 병역논란에 휩싸인 아들이 과거 뇌하수체 종양 등으로 전신마취 수술을 7번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 심정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또 전두환 찬양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아주 몹쓸 짓을 했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를 발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26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29일 혹은 31일 총리 인준안 표결 일정 등이 예정돼 있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이낙연 후보자가 선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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