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가 정상 간 친분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향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정상 차원의 긴밀한 정책공조 기반을 확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상호 연계된 세계 구축’을 주제로 다음달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제12차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회복력 구축(세계경제, 무역투자, 고용, 금융, 국제조세), 지속가능성 제고(기후변화·에너지, 2030 지속가능개발 의제, 디지털화, 보건, 여성), 책임성 증진(난민, 아프리카 파트너쉽, 테러리즘, 반부패, 농업 및 식량안보) 등 3대 의제가 다뤄진다.
정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정상회의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기재부는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인 G20에서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역량 강화 등 신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소개하게 될 것”이라며 “자유무역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경제 현안 해결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글로벌 협력체제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기조 변화로 무역, 기후변화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신정부의 반대로 3월 장관회의 합의문에서 제외된 ‘보호무역주의 배격’이라는 문구에 대해 절충점을 찾을지, 미국과 중국이 철강의 공급과잉을 어떻게 해소할지, ‘파리협약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문구를 합의할지가 관건이다.
기재부는 “세계화 기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배격, 자유무역 질서 확대, 다자무역 체제 강화에 대한 G20 차원의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 밖에 철강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글로벌 포럼에서 투명성 증진과 시장기능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회원국의 철강 설비 및 정책관련 정보 공유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에 참석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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