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증인 출석 관련해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한 정씨 변호인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팀은 14일 정씨가 권영광 변호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정씨가 권 변호사에게 증인출석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시간은 지난 12일 오전 8시19분"이라며 "특검 또는 그와 연계된 자가 재판 시작 이후인 12일 오전 10시23분 권 변호사에게 정씨인 것처럼 위장해 문자를 보냈다는 정씨 변호인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팀은 "출석하겠다는 본인 의사를 무시하고, 심지어 증인의 요청으로 출석을 지원하고 법정 출석 시까지 증인을 보호한 것을 비난하는 변호인의 행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증인이 자의로 법정에 출석해 증언했음에도 당사자인 정씨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고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한 것은 중대한 사법방해 행위"라고 밝혔다.
정씨는 1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 공판에 애초 예상과 달리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와 관련해 정씨 변호인단은 특검이 정씨를 회유 협박해 공판에 출석시켰고 정씨의 문자 등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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