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조석래 전
효성(004800) 회장이 (주)효성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이로써 효성은 창립 50여년 만에 3세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효성그룹은 14일 조 전 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주)효성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조 전 회장은 30년 이상 회장직을 수행해오다 지난해 장남인 조현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줬다.
이후 그룹 계열사 가운데 (주)효성의 대표이사 직함만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 사임으로 (주)효성은 기존 조석래·김규영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규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 전 회장이 고령인데다 그룹 실적 역시 안정화 단계에 있다는 판단 하에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을 조금 가지고 건강을 회복한 뒤 사회공헌과 후진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남으로써, 그룹 경영은 2세에서 3세로 넘어가게 됐다.
그룹의 주축은 조현준 회장이다. 조 회장은 이날 회사 보통주 1만1060주를 장내매수함에 따라 14.23%(499만7689주)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사내이사인 조 회장이 대표이사직에 오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간문제다.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그룹 일가와의 갈등 끝에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인 만큼 3남인 조현상 효성 사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1월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 강당에서 그룹 회장에 취임해 취임사를 하고있다. 사진/효성그룹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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