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10포인트 넘게 상승해 종가 기준 2440선을 돌파했다. 일본은행(BOJ) 금리 동결 소식에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6거래일째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0포인트(0.49%) 오른 2441.8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43.69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개인 매수에 장 내내 보합권에 머무르던 지수는 BOJ 회의록 발표 직후 외국인(669억원)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관(380억원)도 가세하며 단숨에 2440선까지 올라섰다. 개인은 1409억원 매도우위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였는데, BOJ가 금리 동결을 발표하자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 상승폭이 커졌다"면서 "최근 글로벌 긴축 우려가 다시 해소되는 국면에서 코스피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밤 뉴욕증시에서 경기민감주와 소재섹터가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코스피에서도 화학, 철강, 정유 등 소재섹터들이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최근 소비지표는 부진한 편이지만 생산자물가지수 등 선행지표들이 개선되는 부분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한국전력(015760)(3.27%)이 3% 넘게 오르면서 전기가스업(2.77%)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POSCO(005490)(2.99%)도 3% 가까이 오르는 등 철강·금속(1.61%)도 강세였다. 의료정밀(2.53%), 건설업(1.64%), 증권(1.53%), 은행(1.32%)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0.81%), 운수창고(-0.63%), 섬유·의복(-0.62%), 보험(-0.53%) 등은 내렸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정유주가 동반 강세였다.
S-Oil(010950)(4.35%),
금호석유(011780)(2.75%),
SK이노베이션(096770)(2.69%) 등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한 영향으로 전날 국제유가가 47달러를 회복했고, 이에 유가 하락 우려가 줄어들면서 정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8포인트(0.74%) 오른 676.51로 지난달 19일(675.44p) 이후 한 달 만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624억원, 기관이 73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은 536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코미팜(041960)(8.07%),
휴젤(145020)(4.91%),
메디톡스(086900)(4.85%),
신라젠(215600)(1.94%) 등 제약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0.44%) 오른 112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0포인트 넘게 상승해 종가 기준 244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은 한 달 만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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