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강력한 대북제재 추진"…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지시
북한, 야밤에 탄도미사일 발사…송영무 국방장관 "단호히 응징하겠다"
2017-07-29 09:36:51 2017-07-29 09:38:50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보다 강력한 무력시위 전개를 지시했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를 포함한 한미 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을 즉시 협의하도록 지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은 11시5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 받고 29일 오전 1시 NSC 전체회의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잔여발사대 추가배치를 포함, 한미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을 즉시 협의할 것 ▲UN 안보리 소집을 긴급 요청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 마련을 추진할 것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 등을 지시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11시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최고고도 약 3700km, 비행거리 1000여km를 날아 정상 각도로 쐈을 경우 사거리가 1만㎞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28일 오후 11시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지난 4일 보다 더욱 고도화 된 ICBM급 미사일을 또 다시 발사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수차례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을 뿐 아니라 한반도 안전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한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고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전략자산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추가적인 사드 발사대를 임시 배치하기 위해 조속히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한미 연합 확장억제력과 함께 우리의 독자적인 북한 핵.미사일 대응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새벽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이 지난 28일 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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