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박7일 동안 휴가…첫 행선지는 평창올림픽 시설
동계올림픽 '붐업'위해 공개…나머지 일정은 진해에서
2017-07-30 19:41:23 2017-07-30 19:41:23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6박7일 일정으로 평창·진해 여름휴가를 떠났다. 다음 달 5일 청와대로 복귀한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에 도착해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을 관람하고 올림픽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보통 대통령의 휴가지는 경호상의 이유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지만,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창으로 휴가 떠나는 것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자청할 정도로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평창에서 하루를 묵은 뒤, 31일 경남 진해로 자리를 옮겨 나머지 휴가기간을 지낼 예정이다. 진해에는 경호가 용이한 해군 휴양지가 있어 역대 대통령들도 휴가지로 삼은 적이 있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은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이번 휴가에는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9일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28일 저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로 일정을 하루 늦췄다. 청와대 쪽은 휴가 자체를 미루는 것도 고려했지만,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쉼이 있는 삶’을 공약했고 평소 공무원들의 연차 소진 및 휴가 사용을 독려해 온 점을 감안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대신 북한 관련 동향은 휴가지에서 수시로 보고받고 지휘할 준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안보상황과 관련해 만반의 대비 시스템을 갖추고 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첫날인 30일 오후 강원 평창군 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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