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캠퍼스타운 첫 성과, 안암동에 ‘청년창업공간’ 5곳 조성
서울시·고려대, 각 입주팀에 활동비 최소 300만원 지원
2017-08-16 16:30:03 2017-08-16 16:30:0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일대에 청년창업공간 5곳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대학과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추진 중인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시범사업의 첫 성과로 안암동 캠퍼스타운에 청년창업공간인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 5곳의 문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예비 창업자들이 주로 겪는 창업공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안암동 캠퍼스타운 지원센터가 지역 상인회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창업자들의 주요 어려움으로 ‘창업공간 부족’을 꼽았다. 이번에 문을 여는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 5곳은 성북구 안암동5가 일대 5곳에 총 352.53㎡ 규모로 조성됐다.
 
김학진 시 도시계획국장은 “대학가에 활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청년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보고, 지역 내 청년 고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암동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대학가 인근에 창업공간을 마련해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창업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고려대는 임차 보증금을, 서울시는 임차료를 각각 부담한다. 공간은 주택형과 사무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됐다. 
 
스튜디오 입주자는 총 11개팀으로 안암동 캠퍼스타운 지원센터가 주관한 ‘제1,2회 고려대 안암동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선발됐다. 1회 대회에 입상한 5개 팀은 지난달 1·2·3호점에 입주를 마쳤고, 2회 대회에 입상한 6개 팀은 오는 21일 4·5호점에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입상팀들은 사물인터넷 환경 기반의 ‘전자기기 원격제어 서비스 통합 애플리케이션’,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페이퍼토이에 기초 운동원리를 적용한 ‘움직이는 페이퍼토이’ 등을 개발했다. 
 
입주자들에게는 ▲책상·의자 등 사무집기 및 PC·복합기 등 사무기기 ▲최소 300만원 창업 활동비 ▲3개 교육 프로그램이 1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시와 고려대는 지난해 6월 '안암동 캠퍼스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래로 올해 '안암동 캠퍼스타운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대학-지역 연계수업’, ‘캠퍼스타운 축제’ 등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 하숙집 운영자 모임과 함께하는 ‘안암동 하숙문화 워크샵(가칭)’, ‘지역사회 연계사업’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하는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세용 안암동 캠퍼스타운 지원센터장은 “미국의 실리콘 밸리도 차고에서부터 시작했다”며 “각자의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곳에 수시로 공간을 만들고 제공하는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의 사업방식이 캠퍼스타운 창업지원의 모델로써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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