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17.4%↑…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
반도체 최대 실적, 87억6000만달러 수출
2017-09-01 17:12:08 2017-09-01 17:12:08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반도체 수출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수출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7.4% 오른 471억1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오름세며, 특히 올해 2월 이후 연이어 두 자릿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13개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 섬유 등 9개의 수출이 늘어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특히 최근 호황을 맞이한 반도체는 전년보다 56.8% 늘어난 87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5%에 달했다.
 
컴퓨터와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실적에 힘입어 각각 16.1%, 10.6% 증가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 가전, 차부품, 선박 등 4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 및 글로벌 경쟁 심화, 판매 부진·단가하락, 전년대비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대체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의 수출은 15.6% 증가하면서 1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ASEAN(아세안), 인도 등 신흥시장 모두 늘었고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남미·중동 수출도 증가로 전환했다.
 
8월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유연탄·동광 수입 증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2% 늘어난 401억2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나친 무역 흑자를 빌미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요구하는 가운데 대미 무역흑자는 올해 1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미국 수출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8월까지 누적 흑자는 작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인 110억불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년 수출입 증감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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