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넷마블 '장애학생 e페스티벌'서 도전의 희열느껴요"
5일 서울 더케이호텔서 5, 6일 양일간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최
2017-09-05 16:09:39 2017-09-05 16:09:39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주최한 e스포츠경연장에 참여한 장애학생들의 눈망울은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얼굴 표정도 매우 밝았다.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있는 학생은 역동적인 스포츠에 대한 갈망과 도전의 욕구를 e스포츠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와 오델로 등을 친구들과 경쟁하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사뭇 진진해 프로게이머 못지 않은 집중력이 엿보였다. 장애학생들이 경기 중 기뻐하며 환호하는 등 열정을 발휘했다.
 
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넷마블게임즈와 서울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2017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전국 장애학생들의 정보화 능력향상과 게임을 통한 건전한 여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넷마블게임즈가 주도적으로 9년째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찾은 한 장애학생은 "한글과 파워포인트 등 실력을 뽐내기 위해 오랜기간 대회 준비를 했다"며 "게임도 즐길 수 있고, 갈고 닦은 실력을 또래와 견줄 수 있어 성취감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장애학생 e페스티벌에서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모두의마블로 e스포츠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또 3년째 행사에 참여를 하고 있는 한 특수교사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대회와 행사 등 이런 기회가 많지 않은데 넷마블이 마련해줘서 고마움을 느낀다"며 "학생들에게는 이 행사가 도전의 장이 되고 있어 3년전부터 매년 학생들을 데리고 참여를 하고 있다. 이런 행사가 더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넷마블이 공동 개최하고 있는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게임이라는 매개체로 장애학생의 자존감과 성취감을 고양하고 게임의 우수한 기능성을 활용해 장애학생의 정보화 능력향상과 건전한 여가문화 확립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진행된 개회식에 참석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다양한 게임 종목으로 진행되는 e스포츠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한계와 제약없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쳐왔으며 정보경진대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활용능력을 함양해왔다"며 "앞으로도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신체적, 사회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행사로 지속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e스포츠 종목별 예선대회 1위 136팀, 정보경진대회 종목별 1위 수상자 238명의 학생이 국무총리상과 장관상을 목표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전국 17개 시·도 지역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팀과 선수를 선발했다.
 
김상곤 부총리(교육부장관·오른쪽 두번째)와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왼쪽 두번째), 김은숙 국립특수교육원 원장이 '2017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대회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모바일게임 '마구마구', '모두의마블' 등으로 치뤄지는 e스포츠대회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대전하는 만큼 경기를 넘어 신체적 제약과 편견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게임 속 인기 게임캐릭터들과 함께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3D 미디어월'과 '장애학생 바리스타관', '3D 프린터 체험', 장난감을 만들어보는 '과학 체험존' 등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마술사 최현우, 걸그룹 에이프릴,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출연하는 드림 뮤지컬 등 문화 공연도 선보인다.
 
권 대표는 "장애학생, 일반학생이 함께 e스포츠를 즐기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나가는 뜻 깊은 대회를 9년째 지속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게임업계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비롯해 '게임문화체험관', '어깨동무문고' 등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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