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다시 원점…채권단, 더블스타 매각협상 결렬
자구안 못낼 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해임 절차 진행 예정
2017-09-05 17:09:23 2017-09-05 17:13:5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5일 더블스타가 요구한 매각가격 인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채권단은 앞으로 8일까지 서면 결의를 마치고 더블스타에 최종적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만약 더블스타가 예전 가격으로 인수를 희망한다면 다시 협상이 시작되겠지만 더블스타가 채권단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더블스타가 요구한 매각가격 인하 요구안을 투표로 부결시켰다. 채권단은 당초 더블스타의 요구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고용보장 기간 확대(2년에서 5년), 국내공장 설비 투자, 우발 채무에 대한 손해배상한도 축소, 영업손실 이의제기 금지 등을 요구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런 조건도 관철시키지 못하면서 원금 손실을 입고 거래를 계속하기는 힘들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앞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에게 자구 계획 등을 요구할 예정이지만 만약 자구 계획을 내지 않는다면 해임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주식매매계약서(SPA) 계약 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15% 이상 하락할 경우 더블스타는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합의했다.
 
지난해 상반기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금호타이어는 올 상반기 5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부실 해외매각 저지 및 정상화를 위한 광주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31일 광주시청 앞에서 대책위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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