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핑크가 7번째 정규 앨범 ‘뷰티풀 트라우마(Beautiful Trauma)’를 발매했다.
13일 소니뮤직에 따르면 새 음반은 지난 2012년 ‘더 트루스 어바웃 러브(The Truth About Love)’ 이후 약 5년 만에 발표되는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수와 프로듀서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했다.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트랙 ‘Beautiful Trauma’는 펀 (Fun.)의 멤버 잭 안토노프 (Jack Antonoff)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다. 그는 이전작 ‘The Truth About Love’에서도 펀의 다른 멤버 네이트 루스(Nate Ruess)와 함께한 싱글 ‘Just Give Me a Reason’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번 Beautiful Trauma에서는 펀 특유의 스타카토 건반과 멜로디가 두드러진다. 잭 안토노프의 솔로 프로젝트 블리쳐스를 연상시키는 경쾌하고 빠른 가사 또한 돋보인다.
평소 음악에서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드러내 온 핑크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곡은 ‘What About Us’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래 전개된 인권에 반하는 정책들에 반기를 들어온 핑크의 세계관이 투영됐다. 핑크는 이 곡에서 피부와 성별, 그리고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하나라는 내용을 노래한다.
"우리는 어떻게 되나요? / 당신이 답을 가지고 있다 말한 것은 뭔가요? / 부서져버린 행복한 결말은 어떻게 되나요? / 비참하게 끝나버린 계획들은 어떻게 되나요?“
이미 싱글로도 발매된 곡은 영국에서 5주 연속 1위를, 캐나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어 이번 정규 앨범에도 실리게 됐다.
또 다른 수록곡 ‘리벤지(Revenge)’는 래퍼 에미넴과 함께 협업한 결과물이다. 핑크는 와인을 몇 잔 마신 후 에미넴에게 ‘2001년 MTV 어워즈에서 사인을 받았을 때부터 당신을 사랑해왔다’며 콜라보를 제안했고 이에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뮤직 측은 “What About Us의 후렴구 가사에서 마치 블랙 아이드 피스의 'Where is the Love'라던가 U2, 마이클 잭슨의 사회참여적인 곡들의 내용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다”며 “핑크는 새 앨범에서도 여전히 거침없이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핑크 '뷰티풀 트라우마(Beautiful Trauma)'. 사진제공=소니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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