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1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씨, 딸 노정연씨, 조카사위 연철호씨와 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5명이다.
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2009년 검찰의 박연차 회장 정관계 로비사건 수사 당시 밝혀진 노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달러 수수 사건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형법상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장제원 특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노 대통령의 서거로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졌지만 뇌물수수 사실은 검찰이 수사를 통해 확인했고 노 전 대통령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시인했다”며 “죄를 지었으면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 곧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재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번 고발 사건을 노 전 대통령 서거 원인과 뇌물수수 의혹 등을 제기해 피소된 정진석 의원 사건과 병행심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1일 여권의 ‘적폐청산’에 맞서 정치보복대책특위를 출범시켰다. 홍준표 대표는 첫 특위 회의에서 “(여권이) 반대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공격도 한다. 전면전을 할 각오로 시작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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