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휴대전화 회사가 판매한 전화기 배터리에서 파열 및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회사측이 긴급 회수에 나섰다.
'au' 브랜드로 휴대전화 사업을 하는 KDDI는 29일 'W42K' 모델에 채용한 리튬이온 충전지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총 13건의 화재, 파열 사고가 발생해 이미 판매한 21만대에 대해 회수, 교환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고로 인해 어깨,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사례도 3건이나 됐다.
문제의 배터리는 납품업체인 '교세라'에서 생산한 것이다. 양사는 자체 조사 결과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배터리에 흠집이 생긴 뒤 계속 사용할 경우 파열 등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KDDI는 이러한 원인 조사를 마친 뒤에도 2주간이나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그 사이에도 2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노트북, 휴대폰 등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사고회사의 규모나 추가 피해정도에 따라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kei10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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