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멕시코에서 열리고 있는 '2017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에서 한국 그림책들의 수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저작권 뿐 아니라 워크숍, 낭독회 등을 통해 한국 그림책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지 출판사들의 흥미를 끄는 노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작한 '2017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 한국 그림책 전시관은 오는 3일까지 운영된다. 전시기간 동안 멕시코 출판인 등 현지인들은 한국의 그림책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수출 저작권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진흥원 측은 현재 멕시코 출판사 라 시프라(La Cifra)의 카를로스 곤잘레 무니스, 베네수엘라 출판사 에카레(ekaré)의 아라야 고이티아 등과 중남미 진출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곤잘레 무니스는 “그림책은 단순히 아동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교양도서라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 그림책의 우수성이 현지에서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라야 고이티아는 “한국 그림책은 우수한 그림체와 작가의 뚜렷한 주제의식으로 매우 강력한 흡입력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수출전문가로 부스에 참여한 임인섭 초이스메이커코리아 대표는 "멕시코 등 중남미 출판 관계자들은 도서 수입 시 기본적으로 교육부 등의 지원을 고려하므로 논픽션 그림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또 그림책 위주로 출간하는 현지 출판사들은 그림의 구성이 우수하고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이유로 김윤정 작가의 '엄마의 선물', 김성근 작가의 '두더지의 소원'등도 주목했다"고 밝혔다.
현지 부스에는 김윤정 그림책 작가도 참석했다. 김 작가는 '친구에게' 등 작품을 낭독하고 독자가 직접 그림책의 일부를 만들어보는 워크숍을 진행하며 현장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에는 과달라하라 한글학교를 방문, 현지 고등학생·대학생·일반인 20여명 대상 그림책 강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은 전 세계 출판인들이 참여하는 국제도서전으로 올해는 40여개국 2000여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진흥원이 이곳에 설치한 한국 그림책 전시관은 2015년부터 매년 설치해 왔다. 세 번째인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KBBY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와 함께 '발견의 즐거움'을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글로벌 출판한류 확산을 위해 우리 출판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해외 출판 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 지속적인 수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에 설치된 한국 그림책 전시관에서 그림책 강연이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