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의 5세대(5G) 통신기술이 14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표준기술로 채택됐다. 이보다 하루 앞선 13일에는 KT의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이 TTA 표준으로 선정됐다. 5G 기술 상용화의 경쟁도 뜨거워졌다.
SK텔레콤의 5G는 프런트홀 기술이 기반이다. 5G 기지국은 중앙장치와 안테나를 포함하는 분산 장치로 분리되는데 두 장치를 연결하는 유선망이 프런트홀이다. 5G는 LTE에 비해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요하고, 수용해야 할 데이터 용량도 크다. 때문에 가입자로부터 무선 데이터 신호를 수신해 이를 중앙장치로 전송하는 프런트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은 이번 TTA 표준으로 채택된 프런트홀 규격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들과 장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데이터 전송 용량이 커지고 서비스 수가 급증하는 5G 시대에는 개방성에 기반한 프런트홀 규격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과 함께 5G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KT 네트워크부문 팀장이 지난 13일 열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제92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평창 5G 규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13일에는 KT의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이 TTA 표준기술로 선정됐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통신망 사업자의 가상화된 인프라를 최적화한다. 각 5G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동적으로 할당하고 운용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5G 표준 중 하나로 채택된 바 있다.
KT는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5G 시범무대로 삼는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5G 조기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 ICT 업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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