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갖춰 출퇴근 걱정 없는 지식산업센터 주목
일과 주거 동시에 해결해 입주기업 선호도↑
2017-12-27 16:55:08 2017-12-27 16:55:08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일과 여가의 균형이 중요시되면서 탄탄한 임대수요에 기숙사까지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SOC투자의 양적·질적 수준 판단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일 평균 통근시간은 58분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평균 통근 시간(29분)보다 두 배 높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 중 1시간 이상 통근인구비율은 약 18%에 이른다.
 
이에 기숙사가 필수 요소로 설계된 지식산업센터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별동 형태 또는 지식산업센터 상층부에 배치 등을 통해 사생활까지 보호받을 수 있게 하면서 입주기업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내년 초 준공을 앞둔 대림산업의 '미사센텀비즈'는 계약률 99%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확장형 발코니가 적용된 오피스텔식 기숙사를 설계해 관심을 모았다. 또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 중인 '송도스마트밸리'는 별동의 기숙사를 갖춰 일과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입주기업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서울 금천구 가산동 219-5번지 일대서 지하 3층~지상 17층까지 1개동, 연면적 약 8만6000㎡ 규모의 기숙사를 갖춘 지식산업센터 '가산 테라타워'를 선보인다. 지상 1~2층은 근린생활시설과 공장시설이 함께 조성돼 있으며, 3~10층은 공장시설, 11~14층은 기숙사로 구성된다.
 
유진부동산투자신탁FA호는 인천 서구 가좌동 482-1에 있는 '가좌 G타워'를 분양 중이다. 가좌 G타워는 지하 1층~지상 14층, 1개동, 연면적 2만3184㎡ 규모로, 지상 1~2층은 근린생활시설과 공장시설이 같이 마련돼 있다. 3~10층은 공장시설, 11층~14층은 직주형 기숙사로 구성된다. 총 116실로 이루어진 기숙사는 호실마다 발코니를 제공해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SK건설은 하남 미사강변도시 자족 1-3블록에서 '미사강변 SK V1 센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 연면적 8만6779㎡에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지하 1~2층 근린생활시설, 2~10층 기숙사동이다. 기숙사는 원룸·투룸형의 365실이 공급될 예정이며, 복층형 구조와 발코니로 돼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풍산건설은 하남미사 자족지구 6-2블록에서 '미사 에코큐브'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 연면적 2만7225㎡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오피스 외에도 세탁기, 빌트인 냉장고, 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시스템 등이 갖춰진 풀옵션 기숙사가 마련되며 여기에 공동취사시설, 휴게실 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 근로자들의 주거 복지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숙사를 확보한 지식산업센터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입주 기업들이 기숙사를 분양 받아 직원들의 복지로 활용해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사례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산 테라타워'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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