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국내 가구업계가 올해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조직 혁신'을 꼽았다. 올해 전방산업인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직내 혁신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최양하 한샘 회장이 2일 오전 상암동 한샘사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샘
최양하 한샘 회장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시장전망은 그다지 좋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회사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제품, 시공, A/S 등 3가지 부문에서의 혁신을 강조했다. 제품에 대해 "한샘의 브랜드 가치에 맞는 중가, 중고가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반드시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고객이 열광하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디자인 한샘’의 모습을 만들어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시공협력기사 업무만족도를 최우선으로 개선해서 일류 시공협력기사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자"며 "A/S사원의 목표는 단순히 A/S만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한샘의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감동은 내부 고객인 직원 만족에서 출발한다며 조직문화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한샘은 성폭행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11월부터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리바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도 올해 경영방침에 조직문화 개선을 포함시켰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날 열린 그룹 합동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조직문화”라며 '사람과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진규 에넥스 부회장은 "올해는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조직문화 혁신에 나서는 해"라며 "2018년을 새로운 혁신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올해 예상되는 경영 환경의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성과 목표 달성 ▲시장성과 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 ▲조직문화 혁신과 인재 중시 ▲상생협력 경영체계 강화 등을 추진 과제로 주문했다. 그는 특히 “높은 성과의 조직문화 혁신은 동기부여된 인재 육성에 달려있다"면서 "올해 'PC 오프제', '일관리 프로그램' 등으로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고 업무 효율을 높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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