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오는 3월 서울창업허브에서 '서울 핀테크 랩'을 개관해 핀테크 창업기업들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오는 22일까지 핀테크 창업을 지원하고, 창업기업을 양성하는 전문기관인 '서울 핀테크 랩'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국내·외 예비창업자 10명, 창업 3년 미만의 초기 창업기업 12개, 성장 단계에 접어든 기업 2개 등 총 24개 기업이다.
입주한 기업은 2년, 예비창업자는 6개월 동안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내고 사무실 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성과에 따라 각각 1년과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서울창업허브의 전문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민간 핀테크 전문가로 이뤄진 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민간 파트너스 프로그램으로는 투자, 법률, 실용신안, 규제, 교육, 해외기업 설명회 참가, 데모데이, 네트워킹 데이 등이 있다.
서울시는 서울 핀테크 랩에 은행·카드사·증권사·신용평가사·국세청 등 금융 관련 정보를 처리하는 금융전용 비공개 전산망을 구축해 입주 기업에게만 공개한다. 개발된 금융서비스를 실제와 똑같은 상황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취지다.
모집 공고의 세부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신청서 등 서류는 서울시 투자유치과에 방문 혹은 우편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의 랩 신설 배경에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아직 국내에선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핀테크 기업이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의 핀테크 전문 회계컨설팅사 KPMG는 매달 글로벌 핀테크 100대 기업을 발표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작년 11월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랩에서 100위 안에 들어가는 기업을 길러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영국·호주·싱가포르 등 해외 핀테크 창업 기업에게도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
김대호 서울시 투자유치과장은 “기획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핀테크 창업기업의 성장발판을 마련하면 세계적인 펜테크 도시를 따라잡을 수 있다”며 “서울 핀테크 랩이 금융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전진기지가 되도록 많은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2월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엑스포'를 찾은 시민이 새로운 핀테크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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