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올해 신작 주목됐지만 흥행 주도 '역부족'
게임빌-선데이토즈, 올해 대작 '로열블러드'·'위 베어 베어스…' 등 성적 저조
2018-01-15 06:00:00 2018-01-15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올해 1월들어 중견게임사들의 올해 첫 모바일게임 기대작이 베일을 벗었지만 흥행 주도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모바일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견게임사 게임빌(063080)선데이토즈(123420)는 올해 첫 기대작으로 '로열블러드'와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을 출시했지만 출시 첫 성적이 기대보다 저조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선데이토즈는 각각 올해 첫 모바일게임 기대작으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열블러드와 캐주얼게임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이하 위 베어 베어스)'을 지난 9일과 12일에 각각 잇따라 출시했다. 
 
게임빌 '로열블러드'. 사진/게임빌
 
출시전 이들 회사의 신작에 관심도는 높았다. 로열블러드는 사전예약 시작 15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10일 사전출시 당시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위 베어 베어스의 경우도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이 한달만에 사전예약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정식 출시 이후 높은 기대감과 다르게 흥행 주도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로열블러드는 출시 후 첫 매출 순위가 중위권인 10~20위권에 안착했다. 심지어 위 베어 베어스는 이날 기준 67위를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출시 첫 매출 순위 이상으로 올라가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성과는 중박에 머무르는 셈이다. 
 
이 게임들은 지난해 말부터 각 사의 첫 모바일게임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각 사는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과를 더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로열블러드는 3월 글로벌 원빌드(하나의 게임 버전에 각 언어 추가)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
 
위 베어 베어스도 1분기에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192개국, 4억명이 즐기는 세계적인 인기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다. 선데이토즈의 지분을 대거 인수한 스마일게이트는 대중성있는 IP를 통해 해외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게임들의 국내에서의 성적은 중박이지만 회사의 실적 기여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시장의 분석도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로열블러드가 1분기 동안 하루 평균 1억원 수준의 매출 상승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게임빌의 캐시카우가 '별이 되어라'에서 로열블러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는 선데이토즈 성장과 해외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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