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합성의약품 5개, 천연물의약품 3개, 바이오의약품 7개 등 15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11개 약품이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최대 해외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히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의 경우 올해 미국에서 3상을 진행한다. 이 후보물질은 생약제제 부채마를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물의약품이다. 2015년 미국에서 2상을 완료한 바 있다. 기존 치료제 중에서 환자 통증을 절반 이상 줄여주는 약물이 없어 시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미국 3상은 이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진행한다. 전세계에서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업체는 동아에스티와 바이로메드 2개사뿐이다. DA-9801의 희소성이 높아 글로벌 신약 탄생 기대감이 크다. 전세계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시장은 25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다. 이중 미국 시장이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2종은 유럽과 일본에서 3상 승인이 예상된다. 빈혈치료제 'DA-3880'은 유럽 3상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선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방암치료제 'DMB-3113'은 유럽과 유럽에서 3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호중구감소증에 사용되는 항암보조제 '류코스팀'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해외 진출이 목표다.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에서 1a상 완료해 1b상을 준비하고 있다. 과민성 방광치료제 'DA-8010'은 유럽 1상을 완료했고, 올해 2상 승인이 예상된다.
동아에스티는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신약 R&D에 투자를 해오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726억원으로 매출액(5605억원) 대비 13%에 달한다.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수퍼항생제 '시벡스트로'와 동일 성분 주사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등 가장 많은 국산신약(4개)을 보유하며 R&D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20여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2016년에는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에 6000억원 규모 라이선스를 체결하기도 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0.02%에 불과한 신약 성공 확률에도 실패를 인정하는 문화로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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