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8일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정부 고위대표단의 일원으로 방한한 카렌 펜스 부통령 부인과 환담했다.
카렌 여사는 “올림픽이라는 큰 국가 행사 기간에 오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특별한 시기에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어려움은 없는지 질문했다.
이에 김 여사는 “88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치르는 올림픽”이라며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북한까지 참가하게 됐다. 게다가 단일팀이 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낯설고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을 떠나 대통령 부인에게 부여된 역할을 해내려 한다”고 답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와 카렌 펜스 여사의 만남은 지난해 6월 문 대통령 내외의 방미 당시 미국 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두 여사 간 오찬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김 여사는 카렌 여사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을 상징하는 호랑이 민화가 그려진 스카프와 한국전쟁 직후 전쟁의 비극을 형상화한 소설 ‘마당 깊은 집’을 비롯해 ‘악기들의 도서관’, ‘단색화의 공명’의 영어 번역본을 선물했다.
‘악기들의 도서관’은 젊은 작가 김중혁이 음악을 소재로 쓴 단편집이다. 또 ‘단색화의 공명’은 한국의 단색화를 소개한 책으로 미술에 조예가 깊은 카렌 여사의 취향을 고려했다고 고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8일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정부 고위대표단의 일원으로 방한한 카렌 펜스 부통령 부인과 환담했다. 사진/청와대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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