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노인일자리를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인 80만개로 확대한다. 단순 일자리 제공이 아닌 개인 역량 평가를 기초로 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노인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9일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제2차(2018~2022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계획(앙코르 라이프 플랜)'을 심의했다. 제2차 노인일자리 종합계획은 노인일자리 80만개 제공,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 확립, 노인 역량 강화, 사회활동 참여 활성화를 달성하기 위한 20개 이행과제를 담고 있다.
우선 복지부는 2022년까지 노인 일자리를 80만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의 질 역시 높인다. 정부는 앞으로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역량과 직무를 평가하고, 개인별 활동계획서에 기초해 적합한 일자리에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직무역량지표를 개발하고 사이버대학, 직업전문대학 등과 협력해 노인 대상 전문적인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해 연결해주는 서비스 인프라도 구축한다. 우선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활용해 지역 내 일자리를 발굴하고, 발굴된 정보를 현행 노인일자리 포털인 '백세누리 시스템'에 올려 산재한 일자리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없었던 노인 생산품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 민간 노인일자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촉진할 방침이다.
노인일자리 전달체계도 강화한다. 일자리 사업 참여기관을 기존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에서 사회적 경제기관으로 확대하고 일자리 부정수급 신고센터를 운영해 사업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선 현장에서 노인일자리 참여자 모집, 활동처 및 활동 프로그램 발굴, 활동 관리 등을 담당하는 전담인력의 처우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공헌을 희망하는 노인을 위한 일자리도 확대된다. 정부는 베이비부머, 전문직 은퇴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치매공공후견인 등 사회적 공공서비스를 보완하는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임인택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일할 능력과 의사기 있는 노인이 더 오랫동안 사회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계획이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사회보장위원회'를 열고 '제2차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계획과 제1차 사회보장기본계획' 등을 심의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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