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올해 국공립어린이집을 263곳 늘려, 어린이집 이용 아동 3명 중 1명이 국공립에 다닌다.
25일 시에 따르면 올해는 총 1375억원(국비 170억원 포함)을 투입해 263곳을 새롭게 확충, 서울 국공립은 1954곳까지 늘어난다.
전체 보육시설 대비 국공립 이용률이 35%에 달해 어린이집 이용 아동 3명 중 1명(23만명 중 8만여명)은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2015~2018년 추진한 국공립 1000곳 확충도 4년만에 완료한다.
특히, 올해는 중앙정부의 공동주택(500세대 이상)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의무화가 추진되면서 보육수요가 높고 접근성이 뛰어난 아파트 단지 내 관리동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한다.
시는 관리동어린이집을 지난해 88곳 전환했으며, 올해 130곳 전환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현재 543곳인 관리동어린이집 전체가 국공립으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관리동의 국공립 전환 시 시설개선을 위한 리모델링비와 기자재비를 최대 2억원, 주민공동이용시설 개선비를 최대 1억원 지원한다.
단, 의무화 방안이 추진되는 만큼 확정되면 지원액 감액이 불가피해 전환을 희망하는 아파트는 상반기 전환이 유리하다.
또 시는 ▲민간·가정어린이집 전환 100곳 ▲공공기관 설치와 일반건물·공유지 신축 14곳 ▲민관 공동연대 설치 4곳 등을 포함해 총 263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별 보육수요와 여건을 분석해 꼭 필요한 곳은 신설하고, 정원충족률이 낮은 지역은 기존의 민간시설을 국공립으로 전환해 민간·가정어린이집의 경영압박을 최소화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시에는 시설 기준외에도 집단민원 여부, 부모 만족도 등 사전적격심사기준을 마련하고 현장확인 등 시설 검증절차를 마련해 부적격 시설을 사전배제하고 있다.
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과 보육프로그램 제공, 교사 대 아동비율 감소 등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그간 시의 국공립 확충 노력으로 어린이집 평균 등원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됐으며, 2015년에는 24%에 그치던 국공립 이용률이 지난해 29%를 기록해 올해 30%대로 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5월 여성가족재단 조사결과, 국공립 이용 부모 500명 가운데 98%가 ‘민간어린이집과 비교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으로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답했으며, 90%는 ‘국공립확충이 보육교사의 전문성 및 자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보육은 공공이 책임진다는 기조 아래 그동안 민간협력을 통한 다양한 유형의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양적 확충은 물론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5월 서울 성동구 송정햇살어린이집에서 열린 국공립어린이집 1000곳 개관식에 박원순(왼쪽 세 번째) 서울시장과 정원오(오른쪽 두 번째) 성동구청장등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263곳을 확충해 국공립을 1954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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