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모든 어린이집에 보육실당 1대씩 공기청정기가 설치된다. 기존 어린이집당 3대에서 보육실당 1대로 확대하는 조치다.
서울시는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모든 영유아들에게 보편적 수준의 최소한의 실내공기질을 보장하고자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실내활동이 많은 겨울철을 대비해 전액 시비를 투입, 어린이집당 최대 3대까지 공기청정기를 지원한 바 있다.
이에 전체 어린이집 중 5002곳(82.1%), 총 1만4270대를 지원했으며, 25개 자치구별 보급률은 종로구가 93%로 가장 많고, 동대문·강남구(92%), 도봉·마포구(91%), 성북·강북·관악구(90%)가 뒤를 잇고 있다.
올해는 어린이집의 2만6345개 전 보육실에 공기청정기를 1대씩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의 어린이집은 총 6225곳으로 이번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 사업은 정부 미지원 직장 어린이집 132곳을 제외한 6093곳의 2만6345개 보육실이 대상이다.
공기청정기 설치 여부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보육실당 월 최대 2만4900원까지 지원하며, 시비 70%, 구비 30%의 재원분담으로 총 사업비는 84억800만원을 투입한다.
어린이집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는 CA(한국공기청정협회), AHAM(미국인증기관) 등 공인기관 인증제품으로 프리필터, 헤파필터, 탈취필터 3가지 필터를 기본으로 한다.
렌탈 기간 중 필터 무상 교체를 포함한 무상 정기점검 및 A/S가 이뤄지며, 관리 주기 및 방법을 상세하게 명시하고 관리주기와 별도로 관리비를 매월 청구하도록 한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보급 그 자체보다는 필터교체 등 관리가 핵심인 만큼,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대여(렌탈)를 원칙으로 한다.
또 쾌적한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어린이집 행동요령을 배포해 공기청정기 보급과 더불어 종합적인 실내공기질 관리를 추진한다.
공기청정기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에서는 해당 자치구 보육담당 부서 안내에 따라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도입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환경 및 보육전문가, 어린이집, 학부모 등의 합의 도출을 통해 중·장기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대부분의 발달기 영유아가 절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을 개선·관리하는 것은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며 “전국 최초로 모든 보육실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보편적 수준의 최소한의 실내공기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성동구 송정햇살어린이집에서 한 어린이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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