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의 인기몰이 덕에 주식시장에서 날아올랐다. 신작 흥행에 올해 플랫폼을 기존 PC에서 모바일, 콘솔까지 넓혀갈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펄어비스의 주가는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나타낼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2일 전날보다 4만1800원(17.24%) 오른 28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28만5300원까지 뛰면서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달 말 출시된 대규모 다중 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의 주가는 지난달 13일 이후 부진한 실적과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24만~25만원 사이 등락을 거듭했다. 펄어비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160억원 수준이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말 선보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3월1일 기준)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 예약 고객이 500만명에 달했고 출시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는 5시간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출시 전 진행된 프리미엄 테스트(CBT)에서 참여자의 98.8%가 정식 발매 후 게임을 계속 즐길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기몰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래픽과 콘텐츠 등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긍정적이고 과금요소 제한적 도입 등을 고려하면 흥행 가능성이 높다"며 "검은사막 모바일은 올해 일평균 11억원, 연간으로는 35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있겠지만 매출액 증가가 더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앞으로 1년 이내에 일본과 동남아, 북미, 유럽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은사막 모바일로 올해 실적 성장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플랫폼 확장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필어비스의 주가는 상당 기간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콘솔 엑스박스를 통해 북미·유럽지역에 검은사막이 선보일 예정이고 순차적으로 다른 콘솔 플랫폼·지역에도 검은사막 콘솔 버전이 출시될 전망"이라며 "PC부터 모바일, 콘솔로의 플랫폼 확장과 신규 IP 게임 출시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이에 따른 체질 개선은 필어비스의 중장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가 지난 2월28일 오픈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에 힘입어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펄어비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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