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확 바뀐다…휴대폰 인증만으로 가입·종일 이용권도 도입
대여소 250곳 추가 설치…빅데이터로 실시간 자전거 재배치
2018-03-04 11:15:00 2018-03-04 11:15: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 절차가 더 간편해진다. 서울시는 회원가입, 대여·결제·반납 등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회원가입 절차부터 편해진다. 이번 상반기 내로 휴대전화 번호 인증만 거치면 이름·생년월일 등 본인인증을 따로 거치지 않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간편 로그인 서비스도 도입 예정이다. 포털·SNS 등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회원가입할 때 인증이 되거나 회원가입하지 않고도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카드사나 ARS가 제공하는 간편 결제방식 도입도 검토한다. 스마트폰 따릉이 앱도 회원가입과 대여 등 이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찾도록 재구성한다.
 
맞춤형 요금제로 수요자 편의를 개선하는 절차도 병행한다. 관광객을 위해 하루 동안 반납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1일 종일권’을 도입하고, 사내 행사 등에 따릉이를 이용하도록 법인 명의의 1일권 단체구매 서비스도 지원한다. 기본 이용 시간을 초과했을 때 부과하는 추가요금 단위를 30분에서 5분으로 바꿔 부담을 줄인다. 예를 들어 기존 30분에 1000원에서, 5분에 200원으로 변경하는 식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여소를 새로 설치하고 자전거를 실시간 재배치한다. 수요 대비 공급이 모자라는 지역이나 대여소 간격이 먼 지역 등 입지 250곳에 대여소를 추가 설치하고 기존 대여소 위치를 재조정한다. 또 수요 변화 예측과 배송차량 이동 경로, 재배치 필요 대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재배치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현재는 배송 직원이 자전거 거치대수를 일일이 확인해 재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릉이는 지난 2015년 10월 대여소 150곳에 자전거 2000대에서 시작해 작년 대여소 1290곳 자전거 2만대로 불어났고 회원수는 20배 가까이 불어났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따릉이는 서울 시민은 물론 관광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하도록 불편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해 서비스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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