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네 자족 지도 그려나간다
8일 2030 서울생활권계획 공고…지역 간극 줄인다
2018-03-07 10:00:00 2018-03-07 10: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서울 내 지역 격차를 줄이고 동네 자족을 유도하는 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는 '2030 서울생활권계획'을 오는 8일자로 공고하고 본격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생활권계획은 2030 서울플랜의 후속으로서, 각 지역의 자족성 강화와 지역 간 균형발전 유도하는 도시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서울 전역을 5개 권역 생활권으로 나누고 각 권역을 116개 지역 생활권으로 세분화한다. 행정동 3~5곳이 모여 1개의 지역 생활권이 된다.
 
서울시는 각 생활권들을 ▲도시 공간 ▲산업·일자리 ▲주거 정비 ▲교통 ▲환경·안전 ▲역사·문화·관광 ▲복지·교육 등 7가지 이슈에 따라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시공간 이슈에는 권역·지역 생활권의 기능과 역할 강화를 통한 지역 자족성 강화 방안을 담았다. 상암·수색의 경우 수색복합역사와 경의선 상부부지를 활용하며 영상·미디어·R&D 기능을 확충해 디지털미디어 거점으로 육성하고, 청량리역은 복합환승역사를 통해 교통·상업 중심지로서 기능을 강화한다.
 
산업·일자리 이슈는 특성화 산업을 발굴·육성해 고용과 경제 기반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가산G밸리를 4개 권역으로 나눠 도심형 산업, 패션·디자인, 제조업 등을 기반으로 한 창조산업 중심 거점으로 만들어간다. 신촌 일대는 대학과 연계해 청년창업 거점으로, 상일동 일대는 첨단 업무단지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규모를 확대한다.
 
주거 정비 이슈에는 주거지 현황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비·보전·관리방안을 담았다. 상계·월계는 노후 택지개발지구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불광동·홍은동·성산동 등 일대는 1인 가구와 어르신 등 맞춤형 공유주택 도입을 유도한다.
 
생활권계획은 생활권별로 설치가 필요한 생활서비스시설을 11개 분야로 제시했다. 권역 생활권은 문화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보건소 등 4가지 분야이며 지역 생활권은 공원, 주차장, 도서관, 보육시설 등 7가지 분야다. 권역 생활권의 경우 각 자치구별로 서울 평균 보급률보다 낮은 시설이 우선 확충 대상이다. 지역 생활권은 지역 주민의 요청, 먼 거리, 낮은 보급률 등 3가지 요건을 만족하는 시설이 우선적으로 설치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이번 생활권계획을 통해 서울플랜의 중심지 체계(3도심-7광역-12지역-53지구)를 최종 완성하고, 중심지별 육성·관리방안을 수립했다. 특히 2030년까지 중심지 내에 상업지역 총 192만㎡를 새롭게 지정하고 그동안 비교적 낙후·소외됐던 동북권에 서남권에 주로 배분해 지역 불균형 해소와 지역 활력을 이끌어낸다.
 
서울시는 주거 시설이 낙후됐거나 기반 시설이 열악한 지역 생활권 2~3곳을 올해 내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생활권계획을 실제 현장에서 실현할 계획이다.
 
5개 권역생활권 및 116개 지역생활권.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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