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김종호
금호타이어(073240) 회장은 노동조합이 해외매각에 대해 일방적인 반대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 사진/금호타이어
김 회장은 지난 6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자구안과 해외 자본 투자에 대한 회사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회사는 현재 심각한 적자가 누적되고 있으며, 유동성이 고갈되면서 법정관리 위기에 처했다”면서 “자력으로는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자구안을 마련하고 건전한 외부 자본 유치 및 채권단의 지원을 받아야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사 자구안’에 대해서는 지난달 28일 노사 간 의견일치를 이뤘지만 채권단의 해외 매각 발표로 인해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따라서 회사의 생존과 정상화를 위해서는 채권단이 제시한 이달말까지 외자 유치 동의서를 포함한 자구안을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해외 자본 투자와 관련해 ▲국내/해외공장을 포함해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투자 실행 능력 ▲회사 전체 종업원의 고용 안정 보장 ▲브랜드 가치 제고와 영업/생산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최우선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법인을 포함한 회사 전체의 경영정상화, 신규 설비투자를 통한 기술개발 및 품질개선, 수익성 확보와 판매 확대 등을 위해서는 신규 자본 유치가 반드시 팔요하다”면서 “회사는 해외 자본이라도 건전성이 확인되고 미래 계속 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해외 자본 투자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노조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일방적인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노사가 힘을 합쳐 법정관리 위기를 탈출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대안을 모색하는 게 가장 현명한 해결책”이라며 “노사가 갈등이 아니라 협력과 상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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