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4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우리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 차원의 공조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테로 바리오란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은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IAEA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 “북한에서 (비핵화) 감시·검증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바리오란타 차장은 “우리는 북한 관련 모든 진전상황을 매우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모든 기회가 구체적인 진전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영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IAEA가 향후 몇 개월간 이어질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IAEA의 북한 핵사찰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요구하면서 5월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대북 압박기조를 견지한다는 방침이다. 1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3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에서 양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로 연결시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북한 비핵화 관련 질문을 받고 “비핵화라는 게 상당히 과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떠한 중간의 합의라든가 이런 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라고 답했다.
오영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왼쪽)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IAEA 고위급 정책협의회 시작 전 테로 바리오란타 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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