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발생한 구제역 사태와 봄철 미세먼지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이 총리는 정부의 기존 대책을 냉정하게 평가해 보완이 필요할 경우 대담하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지난 26일 경기도 김포에서 올해 처음으로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AI도 한동안 잠잠했지만 평택, 양주, 아산에서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겨울 AI 대처처럼 전례를 뛰어넘는 창의적이고 근본적인 방역 대책을 강구해서 시행해 가야 한다"며 "상습적으로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는 축산 농가에 대해서는 합당한 행정조치를 취함으로써 농가의 책임의식을 높이는 방안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봄철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작년 9월부터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해왔지만, 상황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성과를 내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걱정만 키우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총리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는 미세먼지가 줄어드는데 왜 한국은 그러지 못하는가 하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며 "대책을 대담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대책을 냉정하게 평가해서 유지할 대책은 유지하고 강화할 대책은 강화하면서 새로 도입할 대책은 새로 도입하도록 관계부처가 함께 논의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달라"며 "제대로 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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