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중증외상진료를 맡을 권역외상센터의 확충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고 표현하며 차질없는 시행을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치명적 총상을 입었던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판문점 귀순 병사 사건은 우리 국민에게 중증외상진료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면서도 "동시에 중증외상진료의 처참할 만큼 열악한 현실을 알려주며 깊은 부끄러움을 던져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귀순병사의 치료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국민은 중증외상진료의 제도적, 환경적, 인적 지원을 늘리라는 요구를 봇물처럼 내놨다"며 "중증외상진료를 맡을 권역외상센터의 확충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권역외상센터의 명실상부한 확충을 통해 대한민국은 생명의 위기에 처한 모든 사람이 최대한 가까운 시간에, 최대한 가까운 장소에서, 최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 생명을 지키는 나라로 발전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방안이 차질없이 시행토록 주문했다.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방안에는 우선 현장 응급구조사의 외상처치교육을 강화하고 외상처치 메뉴얼을 제작하는 한편, 응급실 분포·도로망 등을 고려한 지역별 이송지침과 이송지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인력 확충 등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전담전문의 1인당 인건비 지원액을 20%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증외상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건강보험 수가 개선을 추진하고 복지부·소방청의 응급의료 데이터베이스(DB) 연계를 통해 환자 이송·진료 과정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을 2015년 기준 30.5%에서 오는 2025년 20%로 떨어뜨리고, 권역외상센터의 경우 같은 기간 21.4%에서 10%로 낮춘다는 목표다.
아울러 이 총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우리 국민은 놀랍도록 성숙한 내면의 변화를 보여줬다"면서 "평창이 준 평화의 기회는 남북과 북미의 정상회담 등으로 이미 구현되기 시작했으며 경제와 관광에서도 평창의 선물을 현실로 만들 실효적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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