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더블스타 매각 확정…정상화 발판 마련
조합원 찬반투표 60.6% 찬성…2일 노사조인식 진행
2018-04-01 15:59:28 2018-04-01 15:59:28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금호타이어가 조합원 찬반투표 끝에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확정되면서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일 오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영정상화 노사특별합의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2987명 중 2741명(91.8%)이 참여해 1660명(60.6%)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및 노사 양측 교섭위원 등은 다음날 오전 11시 광주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노사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1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60%가 넘으면서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확정됐다. 사진/뉴시스
 
그동안 채권단과 노조는 해외매각 방안을 두고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채권단이 최종 합의시한으로 설정한 지난달 30일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이날 저녁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하는 데 극적 합의를 이뤘다. 채권단은 당초 30일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찬반투표 결과가 나올때까지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국내외 영업망 붕괴, 브랜드 가치 하락, 원재료 공급 중단 등으로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투표가 가결되면서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더블스타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6463억원에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확보하게 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더블스타는 앞으로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금호타이어가 노조 및 직원들과 체결한 합의사항을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공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설비투자를 약속했으며, 현재 금호타이어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노사, 산업은행,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가칭)도 구성하기로 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강점은 승용차 타이어(PCR)이며, 더블스타는 트럭 및 버스 타이어(TBR)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로 향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회사가 위기에서 벗어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채권단, 금호타이어 노사 관계자 등이 금타 경영정상화 합의 후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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